[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이번 대회 덕분에…" 다시 뭉친 '보라매'들
"오랜만에 족구 한 판 해야지."(홍민 88CC 사장) "전역 후에도 여전히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웃음)."(이은수 레인골프 사장)

이번 대회를 통해 공군에 같이 몸담은 '보라매'들이 다시 모여 관심을 끈다. 대회장인 88CC의 홍민 사장(63)과 국산 골프모자 브랜드인 레인골프의 이은수 사장(58),김종현 부사장(58),웍스골프의 공병소 사장(56) 등이 주인공.

공사 20기인 홍 사장은 공사 23기인 이 사장과 김 부사장의 '아버지 기수'다. 지난 5월 한국경제가 개최한 '월드비치발리볼 서울투어'를 후원한 이 사장은 이번 골프대회에서 모자 협찬사로 참여했다. 레인골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프로미식축구(NFL)에 제조자 상표부착 방식(OEM)으로 제품을 납품,해외에서 더 유명한 모자 전문업체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공군대에서 초급 지휘관 과정과 고급 지휘관 과정을 같이 이수했고 오산사령부에서도 함께 근무했다. 이 사장이 2005년 전역한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 사장은 "홍 선배는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갤러리용 골프용품을 협찬한 공병소 웍스골프 사장은 1970년대 중반 수원 1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할 당시 작전실에서 홍민 대위를 모셨다. 공 사장은 제대한 이후 한 번도 홍 사장을 본 적이 없어 이번 대회 기간 중 골프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업무 때문에 갑자기 일본 출장 일정이 잡혀 못 오게 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