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자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4를 구매한 사람들 가운데 '문제가 있는 개통 단말'에 한해서만 범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KT는 트위터에서 “아이폰4 범퍼는 9월 27일부터 애플 A/S센터 내방 상담 후 문제가 있는 개통 단말을 대상으로 애플에서 제공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애플 A/S센터로 문의 바란다”고 언급했다. 사실 상 무료 일괄 제공이 아닌 조건부 지급 방침인 셈이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표현명 KT사장은 "범퍼의 경우는 애플 본사의 정책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면서도 "9월 예판 고객들은 간단한 신청을 통해 원하는 범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이에 대해 "범퍼 제공은 전적으로 애플에 달려 있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7월 데스그립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9월 30일까지는 아이폰4 고객들에게 무료 범퍼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애플은 이달로 범퍼 공급을 종료하고 10월부터는 구매자가 원할 경우에 한해서만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문제가 있는 개통 단말을 가진 고객들이라 하더라도 범퍼를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A/S 센터가 아직까지 전국 60여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