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흰 우유 가격을 연말까지 최고 9.5% 내린다.

남양유업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맛있는우유 GT' 1ℓ,'아인슈타인' 900㎖와 1ℓ 등 대표 우유 제품을 개당 170~210원(소비자가격 기준) 할인 판매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2200원에 팔리고 있는 '맛있는우유 GT' 1ℓ는 210원 인하된 1990원,'아인슈타인' 900㎖는 2550원에서 2380원으로 각각 내려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주력 우유제품을 모두 할인해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가격할인 조치로 올해 영업이익이 105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 10일부터 '서울우유''앙팡우유' 등 흰 우유 대표 제품을 160~200원씩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 등도 우유값 할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대표 우유제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이 전례가 없었던 점을 들어 현재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우유값 담합혐의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