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72, 69층 '트라이앵글' 빌딩…코엑스 6배 지하 쇼핑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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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바뀐 용산개발 마스터플랜
용산공원~한강~용산역 잇는 거대한 지하네트워크 구축
LG계열사ㆍ대우건설 참여… 주요 출자자로 나설지 주목
용산공원~한강~용산역 잇는 거대한 지하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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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금관을 연상시키는 트라이앵글 형상의 최고 500m 높이 랜드마크 빌딩 3개동.땅 밑으로 용산공원과 용산역을 잇는 5개층의 지하 공간.삼성동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르는 쇼핑 리조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총 56만㎡(17만평) 규모의 용산 철도정비창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를 2016년까지 이처럼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최고 500m 랜드마크 빌딩
드림허브의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한 당선작과 차이가 있다. 당초 설계안에 665m짜리 1개동으로 계획됐던 랜드마크 빌딩은 500m(100층)의 메인 타워(랜드마크Ⅰ)와 좌우로 356m(72층) 랜드마크Ⅱ,333m(69층) 랜드마크Ⅲ로 변경됐다. 신라 금관과 비슷한 '뫼 산(山)' 형태의 랜드마크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랜드마크Ⅱ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부티크형 오피스,랜드마크Ⅲ는 5성급 호텔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드림허브 측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이탈리아),현존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설계를 담당한 아드리안 스미스(미국) 등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에게 설계를 맡길 방침이다.
지하공간을 특화한 입체도시 개념을 도입한 것도 새 마스터플랜의 특징이다. 드림허브는 한강로 지하를 가로질러 용산공원과 용산역을 땅속으로 잇는 거대한 지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5개층 규모로 조성하는 지하 네트워크엔 차량이 오갈 수 있는 도로와 주차장,판매시설 등이 갖춰진다. 총 49만5494㎡(15만평)에 이르는 지하면적 중 40만6456㎡(12만3000평)에는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코엑스몰의 6배 규모다.
지하 상업시설 공간에는 국제업무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해 한강으로 연결되는 1.2㎞(최대 폭 70m) 구간의 리테일밸리도 꾸며진다.
◆분양아파트 2000채 늘려
용산국제업무지구 업무시설은 연면적 142만8000㎡다. 도시 자족기능을 감안해 주거시설 비율도 당초 14%에서 26.6%로 높였다. 이주자용 아파트 2200채와 임대아파트 700채 외에 일반분양 아파트 물량을 추가로 2000여채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7만여명이 상주할 것으로 드림허브는 추산했다.
총 3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광역교통망 계획에 따라 KTX는 물론 대심도전철(GTX)과 신분당선,모노레일(용산~여의도),자기부상열차(용산~위례신도시) 등 입체화된 복합환승 교통망이 갖춰진다. 지구 옆 강변북로는 지하화한다. 리테일밸리에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롤리가 지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LG전자가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LG CNS에 이어 LG전자가 관심을 보임에 따라 LG그룹 차원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대타로 꼽히던 대우건설도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엠코,삼성에버랜드,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70여개 업체도 참여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