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는 마음으로 추는 심미예술이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라이몬다' 안무가 그리가로비치
"많은 러시아 트레이너들은 한국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신체 골격보다 춤에 대한 열정과 강한 정신력에 놀라요. 마음으로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
'뻔한'이야기 같지만 평생 한길을 걸어온 대(大) 예술가들의 철학에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오는 29~30일 국립발레단의 고전발레 '라이몬다'에 출연하는 볼쇼이발레단 주역 무용수 4명과 함께 내한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상임 안무가(84 · 사진)는 16일 이렇게 말했다.
세계 발레계의 거장인 그는 2000년 '호두까기 인형'부터 10년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스파르타쿠스''로미오와 줄리엣' 등 네 작품에 참여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동양권 무용수들의 체격이 좋아지고 있지만 더 돋보이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한국 무용수들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죠.육체는 남길 수 없지만 정신과 영혼은 후세에 남길 수 있습니다. "
공연의 핵심이 예술가와 관객의 교감,감동을 자아내는 예술가의 정신세계라는 의미다. 국내에서 처음 전막으로 공연되는 '라이몬다'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모든 극장이 무대에 올릴 만큼 유명한데 볼쇼이극장에서 올려진 버전 그대로 공연된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주역으로 나서는 김주원 · 김지영 · 김현웅 · 이동훈씨는 "진정한 프로들"이라며 "다음 달 이들이 모스크바에서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만들 '로미오와 줄리엣'이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학교를 거쳐 마린스키발레단의 무용수로 활약하던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안무가로 변신하면서 1964~1995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그의 안무는 힘차고 역동적이며 볼거리가 많은 동시에 주인공의 내적 성장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뻔한'이야기 같지만 평생 한길을 걸어온 대(大) 예술가들의 철학에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오는 29~30일 국립발레단의 고전발레 '라이몬다'에 출연하는 볼쇼이발레단 주역 무용수 4명과 함께 내한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상임 안무가(84 · 사진)는 16일 이렇게 말했다.
세계 발레계의 거장인 그는 2000년 '호두까기 인형'부터 10년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스파르타쿠스''로미오와 줄리엣' 등 네 작품에 참여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동양권 무용수들의 체격이 좋아지고 있지만 더 돋보이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한국 무용수들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죠.육체는 남길 수 없지만 정신과 영혼은 후세에 남길 수 있습니다. "
공연의 핵심이 예술가와 관객의 교감,감동을 자아내는 예술가의 정신세계라는 의미다. 국내에서 처음 전막으로 공연되는 '라이몬다'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모든 극장이 무대에 올릴 만큼 유명한데 볼쇼이극장에서 올려진 버전 그대로 공연된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주역으로 나서는 김주원 · 김지영 · 김현웅 · 이동훈씨는 "진정한 프로들"이라며 "다음 달 이들이 모스크바에서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만들 '로미오와 줄리엣'이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학교를 거쳐 마린스키발레단의 무용수로 활약하던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안무가로 변신하면서 1964~1995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그의 안무는 힘차고 역동적이며 볼거리가 많은 동시에 주인공의 내적 성장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