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진입 후 1조2436억 환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식형펀드 10거래일째 유출…원금회복 물량 대부분 소화
전문가 "강도는 세지 않을 것"
전문가 "강도는 세지 않을 것"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안착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최근 사흘 새 1조2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가는 등 펀드 환매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079억원이 순유출됐다. 지수가 1818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13일에는 세 번째로 큰 규모인 5342억원이 순유출됐다. 14일에도 4015억원이 환매되는 등 사흘간 1조2436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연속 순유출됐고 총 환매 규모는 2조3599억원에 달한다.
펀드 환매 규모가 다시 커짐에 따라 투신권(자산운용사)은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제히 '팔자'로 돌아섰다. 투신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유출 규모가 컸던 13일 하루에만 3999억원 순매도했고 16일까지 나흘간 1조819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투신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800선이라는 지수대는 '이제 제법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구간"이라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환매 강도가 예전만큼 세지는 않아 지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7조원이 환매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0조원 넘게 순유출이 일어나원금 회복에 따른 환매 수요는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700선을 넘어설 때도 환매 대기자금이 40조원 규모였는데도 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올라왔다"며 "환매 물량이 상당 부분 나왔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079억원이 순유출됐다. 지수가 1818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13일에는 세 번째로 큰 규모인 5342억원이 순유출됐다. 14일에도 4015억원이 환매되는 등 사흘간 1조2436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연속 순유출됐고 총 환매 규모는 2조3599억원에 달한다.
펀드 환매 규모가 다시 커짐에 따라 투신권(자산운용사)은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제히 '팔자'로 돌아섰다. 투신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유출 규모가 컸던 13일 하루에만 3999억원 순매도했고 16일까지 나흘간 1조819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투신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800선이라는 지수대는 '이제 제법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구간"이라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환매 강도가 예전만큼 세지는 않아 지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7조원이 환매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0조원 넘게 순유출이 일어나원금 회복에 따른 환매 수요는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700선을 넘어설 때도 환매 대기자금이 40조원 규모였는데도 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올라왔다"며 "환매 물량이 상당 부분 나왔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