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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 총리 후보 내정] 수차례 고사…MB가 직접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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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 뒷얘기
    청와대는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낙마한 이후 상당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6일 "몇 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많다"고 했다.

    그렇지만 청와대가 가장 공을 들인 사람은 김황식 후보자였다. 공정 사회 이미지에 걸맞고 지역 화합도 꾀할 수 있으며 국정 총괄 능력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설득했다. 임 실장도 수차례 김 후보자를 만나 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김 후보자가 고사를 거듭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그가 고사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병역 문제 때문이었다. 시력이 나빠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은 정상적 사유였지만 자칫 이 대통령이 국정 핵심 기조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의 빛이 바랠 수 있다는 게 김 후보자의 판단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도 병무청을 통해 당시 면제 판정이 적법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현장 확인까지 거쳤다. 청와대는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김 후보자는 4년 임기의 감사원장을 2년여 만에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도 큰 부담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고사하는 바람에 그는 하마평 순위에서 뒤로 밀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거듭되는 이 대통령과 청와대 측의 설득에 김 후보자는 마음을 돌렸다.

    청와대는 막판 김 후보와 함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임 실장 등 세 명을 최종 후보로 올려놓고 검증 작업을 벌였다. 새로 도입된 200여개 항목에 걸친 자기검증서를 받았다. 결론이 난 것은 발표 몇 시간 전인 이날 오전이었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는 세 후보 중 우선순위에 있던 김 후보자를 불러 모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200여개 항목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다. 병역 면제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녀 학비 부당 소득공제 등 의혹에 대해 집중 질문하고 소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김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모의 청문회가 끝난 후 김 후보자와 면담하면서 최종 확답을 받았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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