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리퍼폰' 제공 업무만...앞면 강화유리 파손 시는 29만원 물어야

애플코리아(애플)가 아이폰4의 국내 A/S를 전담키로 하면서 정책에도 일정부분 변화가 생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KT에서 맡아오던 A/S를 자사로 이관시키고 부분 수리 또한 가능하도록 만들어 소비자들의 수리 부담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애플의 공인서비스센터에서 아이폰과 관련한 모든 상담 및 수리 업무를 하게 된다.

아이폰4의 부분 수리비용은 강화유리 3만9천원, 카메라 7만9천원, 모터 및 바이브레이션 3만9천원 등이다. 아이폰3GS가 파손, 고장 등으로 리퍼폰을 받게 될 경우에도 29만원에서 최대 70만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물어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는 다소 개선된 점이 엿보인다.

이 날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애플 공인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그러나 수리비용 가운데 강화유리 3만9천원은 ‘뒷면’을 교체했을 때에만 해당된다.

만약 앞면 강화유리가 파손됐을 때는 LCD까지 전부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29만원의 수리비를 내고 리퍼폰(A/S과정에서 회수한 단말기를 재조립한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뒷면 강화유리, 카메라, 모터 부분 이외에서 파손 및 고장이 발생할 때에도 기존 방식대로 리퍼폰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강남 센터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4가지(앞,뒤 강화유리, 카메라, 모터)에 대해서만 비용이 결정됐다”면서 “본격적인 상담 및 수리업무가 시작되는 10월이 돼야 애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인서비스센터에서는 리퍼폰 제공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상담 등의 업무만을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폰4 개통 이후 스크래치 등 외관 상 불량 문제로 교환품을 받으러 오는 손님들이 하루 평균 10명 정도 있다”면서 “이들에게 리퍼폰을 제공하는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폰은 전량 애플코리아로부터 제공받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이번에 아이폰의 A/S를 직접 맡게 되면서 업무의 대부분을 가전 및 정보통신 제품 A/S 전문업체인 ‘대우일렉서비스’에 맡겼다.

전국에 위치한 애플 공인서비스센터 61곳 가운데 대우일렉서비스가 51곳, 애플 직영센터가 9곳에 이른다. 대우일렉서비스는 아이폰의 A/S를 담당하게 되면서 휴대폰 담당 인력 등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