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엔화 강세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낮고, 증시 상승 추세 역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환시장 개입으로 환율이 다시 세계 증시에서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도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업종 등 관련 업종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지만,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03년 일본 정부가 환시장에 개입했으나 실패한 사례가 있고,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강도가 미국에 비해 약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엔화 강세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 가능성이 낮고,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정책으로 인한 일본 채권 선호 현상 역시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 아시아 주요국가 통화가치와 해당 정부 당국자들의 환시장 개입 여부 등을 당분간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증시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간 수출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 등의 업종에 엔화가치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약세의 피해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