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대장주인 현대중공업 주가가 연일 뛰고 있다.

이 영향으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008년 7월 이후 26개월 만에 24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 안에서 삼성전자 POSCO 현대차에 이어 네 번째 '큰 형님'이 됐다.

17일 오전 9시21분 현대중공업은 전날대비 0.96% 오른 3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31만7000원까지 올라 2%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연속 상승세로, 1주당 27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31만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전날(16일)까지 코스피 시총 4위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모비스는 현대중공업에 밀리며 시총 5위(약 23조3100억원)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주가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와 성장 지속성에 투자해 볼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상반기 비조선 부문의 수주가 증대되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크게 사라졌다"며 "하반기는 조선업의 개선과 함께 선박 수주도 증가하고 있어 조선관련 할인요인이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쟁 조선사들에 대해 앞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현대중공업의 경우 비조선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 투자 확대로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 고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