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호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증권사 평가에 6거래일만에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4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0.94% 내린 3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진해운에 대해 올해 실적호전 상황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은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37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현재 주가가 이러한 기대감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연말까지 별다른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과거 10년 간 한진해운 주가도 대체로 1-5월에 시장을 웃돌았고, 6월 이후에는 하회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것. 이는 매년 5월에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미주항로 운임인상이 있어 이 기간 동안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컨테이너 해운업의 수요와 공급부문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면 주가가 이러한 과거 패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있었던 중국발(發) 신규물동량 창출효과 이후 아직까지는 별다른 구조적 변화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