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도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 기술 희망
도요타,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강화 노려


도요타자동차와 독일 다임러그룹이 하이브리드카 기술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전기모터나 전자제어 시스템 등을 다임러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술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도요타가 타사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닛산 포드 마쯔다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도요타-다임러, 하이브리드 기술제휴 '007 작전'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기술 제휴사를 늘리는 목적은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기술 제휴를 희망하는 업체를 늘려 친환경차 개발 비용의 회수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임러는 지난해 여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 제휴를 타진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도요타 기술을 어떤 차종에 접목할지에 대한 막바지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는 독자적으로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나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친환경 소형차 제품 군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 제휴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 6월부터 영국 공장에서 소형 하이브리드 '아우리스'의 생산을 개시했으며, 프랑스 공장에서도 '야리스'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