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65원에 출발,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며 1162원선까지 몸을 낮췄다.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오전 9시53분 현재 1164.6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엇갈린 미 경기지표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2.10포인트(0.21%) 상승한 10594.8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1포인트(0.04%) 하락한 1124.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포인트(0.08%) 오른 2303.25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상황은 호전되고 있지만 제조업 경기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45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45만9000건으로 예상하며 고용시장이 악화될 거로 추정했지만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보다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를 0.1%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 지수가 -0.7을 기록, 2개월 연속 감소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 운송업체인 페덱스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페덱스의 실적은 실물경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경기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페덱스 주가는 3%가량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3분 현재 전날보다 0.2% 이상 오른 1815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3% 정도 상승한 482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57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06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5.77엔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45달러(1.9%) 하락한 배럴당 74.5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