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경기 · 인천지역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의 주택 매입임대사업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차가 막히는 명절 귀경길에 수도권 임대사업 유망 단지를 둘러보고 여유를 찾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수도권지역 임대사업자가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용 85㎡ 이하 주택 5채 이상을 10년 이상 임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3채 이상을 7년 이상 임대하면 된다. 대상 주택은 매입 때 공시가격 3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범위를 넓혔다.

이렇게 완화된 요건을 충족하는 임대사업자는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양도세 중과가 완화된다. 최대 30%의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법인세 추가과세도 면제된다. 단,사업대상 주택이 모두 같은 행정구역에 있어야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종부세법,법인세법 등 시행령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 중이다.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주택을 구입할 때는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지역으로 타깃을 좁히고 주택 평형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임대가 잘 나가려면 집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임대 수요가 충분한 역세권과 도시기반시설이 잘 같춰진 지역의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 수도권 특성상 서울로 출퇴근이 편리한 곳에 임대 수요가 많기 마련이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단지를 고르른 것도 방법이다. 현재 수도권 평균 전셋값 비율은 45% 선이다.

지역별로는 산본,일산 등 1기 신도시와 군포,평택 등은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비싸 임대투자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주거 여건이 좋으면서 서울 접근성은 뛰어나 신혼부부와 직장인 등 젊은층의 전세 수요가 많은 곳들이다.

성남시 구미동의 까치대우롯데선경 아파트는 지상 9~25층,16개 동,976채로 구성됐다. 1995년 11월 입주한 단지로 분당선 미금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인근에 삼성플라자,2001아울렛,이마트,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있다. 단지 주변에 구미공원,벌말공원,중앙공원 등 녹지가 많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안양시 평촌동의 꿈라이프는 7개 동 548채로 이뤄졌고 1992년 9월에 입주했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귀인초등,귀인중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이마트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중앙공원 등이 가까이에 있다.

고양시 마두동 강촌동아 아파트는 지상 10~21층,15개 동,720채로 구성된 단지다. 1992년 10월 입주했으며 지하철 3호선 마두역이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정발초,백신중,정발중,백마고,백석고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이마트,뉴코아아울렛 등 대형 편의시설이 많다. 마두공원이 단지와 맞붙어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정발산 중앙공원이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은 세금 고민을 덜 수 있는 데다 연 6~10% 가량의 임대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