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들이 하는 질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어떤 업종,어떤 아이템을 하면 좋을까요?"다. 이 질문에 즉답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개 비행기 조종사들은 '부드러운 착륙은 올바르게 접근한 결과'라고 말한다. 업종이나 아이템 선정도 마찬가지다. 딱 맞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올바른 접근방법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예비창업자 자신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은 어떤지,기존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투자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나 가족들의 의견은 어떤지를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창업은 이미 잘못 끼워진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둘째,아이템의 시장규모나 경제상황,트렌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지속될 줄 알았던 아이템이 한순간 썰물처럼 빠지는가 하면,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이면 순풍에 돛 단 듯이 고객 확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셋째,상권이나 입지가 정해졌다면 해당 상권 · 입지와 아이템이 잘 부합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젊은 여성이 주 고객인 상권에 위치한 추어탕 집은 고전하기 쉽고,대로변의 작은 커피숍은 항상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등장을 걱정해야 한다.

넷째,머리뿐만 아니라 발을 통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아이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여러 가맹점을 사전에 방문해 봐야 한다. 전문가나 경험자의 조언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 창업박람회나 사업설명회 등에 참석하는 것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재희 < 한경자영업종합지원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