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는 징검다리 연휴로 최대 9일까지 쉬는 회사들이 많지만 연휴 기간 동안 일별 교통량 분포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청이 마련한 버스전용차선 일시해제,갓길 운행허용 등 추석연휴 교통대책을 꼼꼼히 챙겨야 짜증나는 귀성 · 귀경길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석연휴 기간에는 심야시간에 한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승용차 등 일반 차량도 이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20일 오전 7시부터 23일 밤 12시까지 고속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오전 1~7시)에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일시 해제한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오전 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일시 해제한 결과 평균주행속도가 시속 14㎞ 빨라졌으며 서행구간 길이도 30㎞ 감소하는 효과를 봐 이번엔 해제시간을 2시간 늘렸다.

또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동안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 나들목~안성 나들목(13.3㎞),천안 나들목~천안분기점(6.7㎞),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서평택 나들목 양방향(각 6.7㎞) 등 4개 구간에서 승용차의 갓길 운행을 임시로 허용한다.

국토해양부도 20일 오전 7시부터 23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 구간 상 · 하행선과 서울 남부터미널~서초 나들목 구간(0.5㎞)에서 각각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키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인 국도 19곳(83㎞),고속도로 9곳(72.1㎞),국도 2개구간(14㎞)도 이 기간에 개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 · 정체 상습구간 72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로 유도하고 갓길 차로는 기존에 운영 중인 구간(96㎞) 이외에도 일부 구간에 대해 임시로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경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시내버스,지하철,전철 운행을 추석 당일과 그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