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60원 지지를 확인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160.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반락·반등을 반복하며 오락가락한 모습을 연출했다.

전일종가보다 0.5원 오른 116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1167.5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네고물량 공급에 힘입어 고점대비 반락세를 나타내며 거래수준을 1160원대 초반까지 낮췄다.

오후 들어 역외 매도세가 집중되며 1159.2원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결제수요와 외환 당국의 개입성으로 추정되는 매매에 하단을 제한당하며 1160원 지지를 확인한 상태로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1159.2~1167.5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비교적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0포인트(0.86%) 뛴 18127.3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63포인트(0.55%) 오른 483.25로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26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수급 면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수 관련 자금 등이 환율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 들어 역외 쪽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아래쪽으로 향했다"며 "결제 수요도 있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도 막판에 집중되면서 환율이 추가 하락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1150원대까지 밀려나자 당국에서 개입성 종가 관리에 들어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51분 현재 1.313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5.67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