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개와 보기 1개,16개홀은 파.그래도 신지애(22 · 미래에셋)는 선두였다. 달라진 점은 첫날 단독선두에서 둘째날엔 공동선두가 됐다는 것뿐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신지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신지애는 17일 88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세계랭킹 6위 최나연(23 · SK텔레콤)과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세계 톱랭커 두 명이 우승경쟁을 하게 됨에 따라 3,4라운드가 펼쳐지는 주말엔 많은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애는 2008년 10월 KB스타투어 4차대회 이후 약 2년 만에,최나연은 3년 전 KLPGA챔피언십 이후 딱 3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첫날 '노 보기'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신지애는 둘째날엔 열 번째 홀을 지날 때까지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최나연 허윤경(20 · 하이마트)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신지애는 2~9번홀,11~14번홀에서 티샷을 맨 마지막에 할 정도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11번홀(파4)에서는 이번 대회 들어 첫 보기를 했다. 첫 퍼트가 짧았고 1.2m 거리의 파퍼트는 홀을 외면,최나연 허윤경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신지애는 그러나 첫날 버디를 잡았던 내리막 14번홀(파4)에서 1.8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스코어를 6언더파로 되돌려 놓았다. 이날 첫 버디였다. 신지애는 길이 179m로 긴 파3홀인 15번홀에서 파를 기록,나란히 보기를 한 최나연 허윤경과 함께 합계 6언더파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첫날 신지애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나연은 이날 2타(버디3 보기1)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를 기록,선두로 솟구쳤다. 최나연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고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15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최나연은 신지애보다 10m 이상 더 나가는 장타력으로 버디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나 후반에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15번홀 보기는 이번 대회 들어 33번째 홀 만에 나온 첫 보기였다.

허윤경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다. 허윤경은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달렸지만 15,1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내려갔다.

김혜윤(21 · 하이마트)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4위,이날 3타를 줄인 '무명' 김자영(19 · 동국대)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양수진(19 · 넵스)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출전선수 107명 가운데 합계 4오버파 148타 이내에 든 62명(공동 55위)이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 이정은(22 · 호반건설)은 공동 22위,시즌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안신애(20 · 비씨카드)는 30위,서희경(24 · 하이트)은 55위에 자리잡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3R 마지막 조는 9시20분 출발

3라운드 마지막 조에 속한 신지애 최나연 허윤경은 18일 오전 9시20분에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