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자주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선수가 바로 신지애다. 최나연은 17일 대회 2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에서 잘 모르는 선수보다는 (신)지애와 플레이하는 게 더 편하다"며 함께 라운드하면 더 집중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전반에는 110점을,후반은 60점을 각각 매겼다. 후반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최나연이 미국에서 온 지 며칠 만에 컨디션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것은 마사지 덕분이다. 전부터 국내에 올 때마다 마사지를 받는 코치가 있다. 지난 16일 1라운드 후에도 마사지로 몸을 풀었다. 최나연은 "아무래도 경기 때 긴장하기 때문에 목이나 어깨가 자주 뭉친다"며 "마사지로 몸을 풀어주면 훨씬 플레이하기가 쉽다"고 했다.

최나연은 또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20분가량 스트레칭도 한다. 대회장에 와서도 다시 스트레칭을 해준다. 물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반 플레이어인 신지애의 강점을 묻자 "(신)지애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잘할 때 보면 집중력이 뛰어나다. 찬스가 왔을 때 성공률이 높고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고 답했다. 3 · 4라운드 플레이에 대해서는 "파5는 2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적이 잘 안 나온다"며 "짧거나 그린이 상대적으로 평이한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은 이달 하순 경기도 체육회에 좋은 일(?)을 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국내에서 추석을 보내고 다음 주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