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3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하지만 국내주식펀드는 대규모 자금유출에 제자리걸음을 한 듯 성과가 미미했던 반면, 해외 주식펀드는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 덕에 상대적으로 순풍이 불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 주간 평균 0.49%의 수익을 내 3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초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대량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4%)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주식펀드(502개)가 0.32%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고 중소형주식펀드(15개)는 0.56%, 배당주식펀드(39개)는 0.55%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9개)는 1.67% 상승해 국내주식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40개 중 34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 중 81개 펀드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적을 내 시장을 이겼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최근 주식펀드의 대량환매 속에서도 한주만에 20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온 JP모건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 펀드가 4.32%의 수익률로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수익률 3.51%, 3.00%, 2.95%를 기록한 미래에셋맵스운용과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4위를 차지했다.

바젤3 도입시기가 대폭 늦춰졌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주 관련 ETF도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 주식펀드는 2.01%의 수익을 내면서 3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모든 해외주식펀드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소비재섹터 펀드의 성과가 3.59%로 가장 우수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제조업 생산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국내총생산이 예상치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별국가로는 가장 큰폭인 3.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자원.금융주 강세와 주초 유가상승에 힘입어 2.79% 상승했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과 은행규제 강화에 중국주식펀드는 1.54%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고, 러시아주식펀드도 유가하락과 경기둔화 우려로 1.75% 올랐다.

북미주식펀드는 경제지표 호조에 2.82%의 성과를 올리며 선전했고 일본주식펀드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수출주 주도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2.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기준금리 동결이후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13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회사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덕에 0.15%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으며, 일반채권펀드가 0.12%, 초단기채권펀드는 0.10%, 우량채권펀드는 0.07%, 중기채권펀드는 0.06%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 75개는 0.38% 일반채권혼합펀드 225개는 0.22% 수익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