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 가입자는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4배 이상의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3GS와 최근 개통을 시작한 아이폰4 등을 쓰고 있는 아이폰 가입자가 지난 주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아이폰4의 예약 가입자 수가 35만명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다음 달 초에는 가입자가 12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T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가입자는 무선 인터넷 이용량과 통화량이 다른 제품 사용자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422메가바이트(MB)로 일반 휴대폰 이용자(13MB)의 32배,다른 스마트폰 이용자(105MB)의 4배 이상이었다. 아이폰 가입자의 음성 통화량은 340분으로 전체 가입자 평균(173분)의 약 2배로 나타났다.

아이폰 가입자는 젊은 세대가 많았다. 전체의 76%는 20~30대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가 70%를 차지했다.

KT는 아이폰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맞아 지난 17일 광화문 사옥에서 시각장애인 김민태 학생(12)에게 아이폰4와 2년간 통화요금 등 1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장애인 노약자 등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