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제분야에 대한 열공(열심히 공부한다)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18대 국회 후반기 들면서 소속 상임위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로 옮겼다. 그 후 더 많은 시간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와 대안 마련에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제를 공부하는 방식이다. 한 측근은 "복지와 경제가 따로 갈 수 없고,경제와 외교가 따로 갈 수 없듯이 박 전 대표는 경제를 공부할 때도 해당 경제분야 전문가 외에 이와 관련된 다른 분야 전문가도 함께 불러 토론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적 측면의 득실뿐 아니라 정치 · 외교적 측면에서도 함께 봐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소규모 세미나 형식으로 공부가 이뤄진다는 것.

경제교사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은 "누구를 불러서 공부한다는 것은 해당자들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어 거론하기 힘들지만 상당히 자주,많은 분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며 "박 전 대표는 이제 단순히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와 정치,외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복합적이고 융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안을 내는 내공을 쌓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