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기업의 대부분은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지표경기 상승만큼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초 전국 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올 상반기 GDP성장률이 7.2%를 나타내는 등 근래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기지표와 기업의 체감경기 간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63.8%,‘큰 차이가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25.2%로 집계됐다.‘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11.0%에 그쳤다.

내수부진(63.4%)이 둘 사이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가운데 채산성 저하(22.7%),수출부진(13.0%) 등이 뒤를 이었다.최근 국내경기 상황에 대해선 ‘대부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려진 것 같다’는 응답이 68.0%로 가장 많았으며,연말 경기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다.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괴리된 원인으로는 전기·전자,반도체 등 호황 업종과 조선 등 어려운 업종의 업황 차이가 큰 탓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를 좀 더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불안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