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소감도 다채로웠다.

◆…박윤섭씨(47)는 "아들,딸,아내와 함께 왔다. 꽤 긴 거리를 걸었는데도 아이들이 전혀 아프다는 내색을 하지 않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조근씨(57)는 "남자골프대회를 구경가면 남자프로들의 스윙을 따라하기 힘들고 여자대회에서는 유명 선수가 적은 게 약점인데 이번 대회는 정말 배울 게 많아 2라운드하고 오늘(4라운드) 두 번이나 왔다. 신지애 등 유명 선수들이 많아 스윙 폼과 경기 운영법 등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지선씨(41)는 "88CC에서 자주 라운드하는데 내가 잘 못 치는 5번홀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공략하는지 배우려고 왔다. 신지애 선수가 공략하는 것을 보고 느낀 바가 많다"고 얘기했다.

◆…88CC의 한 회원은 "갤러리가 너무 많아 코스가 상할까 솔직히 걱정된다. 그러나 대회 덕택에 골프장이 유명해져 회원권 값이 오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진행요원으로 신지애조와 18홀을 함께 한 정새롬 · 유고은씨(21)는 "매일 신문이나 TV에서 보던 선수를 직접 보게 돼 너무 좋았다"며 "그러나 18번홀에서 신지애 선수가 경기하는 도중인데도 갤러리들이 너무 근접해 말렸지만 잘 듣지 않았다. 갤러리 문화가 좀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석/김주완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