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종목(20~30개)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 투자 펀드의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로 테마별로 특색 있는 상품이 나오는 추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코스피지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30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신한BNPP코어셀렉션'펀드를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 투자 기간에 관계없이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펀드 자산 전부를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교체하는 '목표전환형' 전략도 사용한다. 이 운용사의 최기훈 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9월 한국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발표를 전후로 14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내년으로 예상되는 MSCI선진지수 편입도 강력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를 지난 16일 내놓았다. 이 펀드는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지속성장 가능 여부를 판단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위 20개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중자금의 자문형 랩 '쏠림' 현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압축 투자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줄어든 포트폴리오의 테마를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노력해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