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외국인 순매수의 규모가 1500억원이 되면 펀드 환매 영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가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급의 균형상 외국인 일평균 순매수 규모가 최소 1500억원, 최대 3300억원 이상이면 펀드 환매 우려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가 1810대에 진입한 후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는 3000억~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는 "최근 주식형 펀드 환매가 하루 최대 4300억원, 일 평균 2500억원 규모라는 점에서 주식형 펀드 환매는 지수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자금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가 펀드 환매를 흡수하면서 지수의 하락세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외국인은 9월 이후 2조8000억원의 순매수(일평균 235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일평균 자금 규모를 제외한 부분을 감안하여 일평균 1500억원 이상, 하루 최대 3300억원 가량의 유입이 나타난다면 펀드 매물의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매 구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가 중요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