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배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 기업은 총 80개사로 지난해 전체 58개사를 넘어섰다.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법인은 모두 80개사다. 이 중 국내기업이 58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17개, 외국기업이 5개사였다.

보통 기업들이 사업확장 등을 위해 상장을 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관련 자금을 원할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박응갑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1팀장은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업수는 경기상황과 많이 연동된다"며 "대기업들이 우선적으로 느꼈던 경기회복 효과가 산업의 밑단인 중소기업들에게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장은 제2의 투자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경기회복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주에만 티에스이 피앤이솔루션 액트 동부티에스블랙펄기업인수목적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제이엔케이히터 이엠넷 덕신하우징 등 8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