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공식품 업체들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날까지 약 800억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연휴가 남아 있어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750억원)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원F&B의 추석선물 매출도 80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참치' 브랜드의 한 달 평균 매출이 약 25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자사 간판제품의 3개월 매출을 한꺼번에 올린 것으로,작년 추석 매출(637억원)보다는 25.5% 증가했다.

대상의 추석 매출도 지난 12일까지 4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추석 10일 전까지 실적(260억원)보다 62% 늘어났다. 대상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작년(305억원)보다 47.5%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올 추석에 가공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연이은 이상기후로 과일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수요가 과일선물세트 대신 가공식품세트로 옮겨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상 관계자는 "순창 장류 선물세트는 이미 1주일 전에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