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가수 이승환이 콘서트를 취소했다.4일 이승환은 이날과 5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됐다고 밝혔다.이승환은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 티켓은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알렸다.공연 취소 이유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윤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라 이에 따른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계엄사령부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군중 운집에 대한 제한사항은 없었지만, 공연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계자들이 대기 중이었다.당장 이날 팝스타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인스타그램에는 "비상계엄령 선포 상관 없느냐", "내일 콘서트 진행할 수 있냐", "지방에서 출발하는데 진행 여부를 알려달라", "제발 대답 좀 해달라" 등의 문의 댓글이 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그 가운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계엄 해제 의결정족수는 150명이다. 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한다.이후 이승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가로 글을 올려 "다
연말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남은 연차 사용과 크리스마스, 신정 등 공휴일을 활용해 겨울 휴가를 계획하는 이가 늘면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대비 여행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환율·고물가 탓에 '단거리'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는 총 2357만915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2428만1745명) 대비 97% 수준까지 회복했다. 뜯어보면 여행지 선호도는 단거리 여행에 집중되고 있다.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0월 전국 성인 2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2%가 지난 6개월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지역이 '아시아'라고 답했다. 이어 유럽(8.1%), 남태평양(5.1%) 순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일본(32.3%)이었다. 베트남(16.6%) 태국(6.6%) 필리핀(4.1%) 대만(3.8%) 등도 인기가 높은 편이었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현재의 여행 패턴 변화를 수치화한 지표인 '여행 코로나지수(TCI)'를 보면 일본(189)과 베트남(116), 태국(114) 등 단거리 국가 여행객만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거리인 유럽(70), 미국·하와이(52) 여행객은 모두 낮았다. TCI가 기준점 100을 밑돌면 2019년 동기보다 감소했음을, 웃돌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아시아 국가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저비용, 고만족, 고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라며 "당분간 해외여행은 근거리·단기간·저비용 여행지인 아시아 지역 위주로 전개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