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기업 마케팅 장(場)으로 탈바꿈한다. 각 기업들은 연휴 기간 중 휴게소별로 수십만명 이상의 귀성객들이 몰리는 데 맞춰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휴 기간 중 영동 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광장에 '신형 아반떼'를 전시하고 구매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추석 연휴기간 중 약 100만명이 덕평자연휴게소를 찾을 것으로 보고,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퀴즈 대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미니 사진첩을 증정하고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줄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귀성길 안전 운행 및 응급 조치 관련 사항이 담긴 리플렛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성능과 디자인을 보다 많은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고속도로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출고를 시작한 신형 아반떼의 계약 대수는 현재까지 3만9000여대에 달한다.

자동차 정비 서비스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뤄진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연휴 기간 중 정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엔진,브레이크,타이어 등을 점검하고 냉각수나 각종 오일류 등 소모성 부품은 필요시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어떤 휴게소에 서비스 코너가 마련돼 있는지,서비스의 상세 내용이 무엇인지 등은 업체별로 운영 중인 종합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연락번호는 △현대차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GM대우 080-3000-5000 △르노삼성 080-300-3000 △쌍용차 080-500-5582 등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버스터미널 등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휴게소를 방문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전국 176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 156곳에 와이파이 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휴게소 규모에 따라 와이파이 접속장치인 AP(Acess Point)를 1~7개 설치했다.

SK텔레콤의 타깃은 전국 주요 도시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공항 등이다. 주요 거점에 'T 와이파이존'을 구축,귀향 · 귀성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대대적인 추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팅크웨어는 원격으로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스마트 원격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고객상담센터 직원이 직접 과정을 설명해줘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등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전자지도 정기 업그레이드도 진행한다. 추석을 앞두고 새로 개통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북여주 나들목 구간과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장지 나들목 진출입로 등이 포함됐다.

송형석/김현예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