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하나은행…예금금리 일제히 인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고 0.15%P 내려
시중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한 이후 채권금리가 속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연내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시중 금리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국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3.6%에서 3.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6%로 내린 데 이어 2주 연속 금리를 내렸다.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4.0%에서 3.9%로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하나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주보다 0.05%포인트씩 내렸다.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에서 3.6%로,2년 만기 금리는 연 3.75%에서 3.7%로,3년 만기 금리는 연 3.85%에서 3.8%로 각각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17일 연 3.7%에서 3.55%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2년 만기는 연 3.8%에서 3.7%로,3년 만기는 연 3.9%에서 3.8%로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연 3.8%이던 '월복리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를 14일 3.65%로 떨어뜨린 데 이어 17일 3.55%로 추가 인하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계속 내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부동산 시장 등이 얼어붙어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 예금으로 돈은 몰리는데 대출해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고금리 예금 유치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이다.
채권금리가 떨어진 것도 예금 금리 인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채권(은행채)을 발행하면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예금에 높은 이자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기 전날인 8일 연 4.03%였던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 연 3.86%로 0.17%포인트 떨어지는 등 채권금리는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금이 채권금리가 바닥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채권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국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3.6%에서 3.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6%로 내린 데 이어 2주 연속 금리를 내렸다.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4.0%에서 3.9%로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하나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주보다 0.05%포인트씩 내렸다.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에서 3.6%로,2년 만기 금리는 연 3.75%에서 3.7%로,3년 만기 금리는 연 3.85%에서 3.8%로 각각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17일 연 3.7%에서 3.55%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2년 만기는 연 3.8%에서 3.7%로,3년 만기는 연 3.9%에서 3.8%로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연 3.8%이던 '월복리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를 14일 3.65%로 떨어뜨린 데 이어 17일 3.55%로 추가 인하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계속 내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부동산 시장 등이 얼어붙어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 예금으로 돈은 몰리는데 대출해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고금리 예금 유치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이다.
채권금리가 떨어진 것도 예금 금리 인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채권(은행채)을 발행하면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예금에 높은 이자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기 전날인 8일 연 4.03%였던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 연 3.86%로 0.17%포인트 떨어지는 등 채권금리는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금이 채권금리가 바닥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채권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