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습적인 '올빼미 공시'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올빼미 공시는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악재성 공시로,주로 연휴 직전이나 금요일 장 마감 후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10월2~4일) 전날에도 장 마감 시간을 넘겨 악재성 공시가 쏟아졌다. 용현BM은 연휴 전날인 1일 오후 3시 상하이신항사와 체결한 709억원 규모의 풍력발전기용 부품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올빼미 공시는 주가를 급락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요일인 이달 10일 오후 5시7분께 13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CU전자는 13일부터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금융감독원이 2006년 올빼미 공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시 서류 제출 시한을 종전 오후 9시에서 오후 7시로 앞당기고,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뤄지던 주말 공시를 폐지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