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외화자금 사정도 급속히 개선되면서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 차입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국내 은행의 8월 중장기 외화 차입이 4억8000만달러로 전월(41억5000만달러)의 9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7월 중장기 외화 차입이 급증해 은행들의 유동성이 개선돼 8월에 외화 차입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지난 7월 조달한 중장기 외화 차입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함에 따라 단기 외화차입금의 차환율은 8월 73.7%로 전달보다 13.2%포인트 떨어졌다.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8월 말 98.9%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