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7년째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가 23일 발표한 '2010년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는 올해 540억달러(약 63조원)의 재산을 보유해 17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450억달러(53조원)의 재산으로 2위였으며,3위는 270억달러(32조원)의 재산을 가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이 차지했다.

이번 부자 명단에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상속인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 월튼이 240억달러의 재산으로 4위,짐 월튼과 앨리스 월튼,S 롭슨 월튼이 차례로 7~9위를 기록했다. 에너지 기업인 코크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크,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공동 5위에 올랐으며,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80억달러(21조원)로 10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14위에 올랐으며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61억달러의 재산으로 42위를 기록했다. 35위를 차지한 페이스북 대표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해보다 재산이 3배 이상 불어나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자로 기록됐다.

미 400대 부자에 오른 최연소 갑부는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에두아르도 세버린으로 올해 26세다. '석유왕' 록펠러의 후손 데이비드 록펠러는 95세의 나이로 최고령 갑부로 기록됐다.

한국계도 미국 4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수 전 아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제임스 김(김주진) 앰코테크놀로지 회장 일가가 13억달러(1조52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308위에 올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