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8일 이사회…'사장 대행'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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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로 경영공백 대비 …류시열 이사로 결정 가능성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직무정지 중인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역할을 대신할 '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라응찬 회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사장 역할을 겸임하기 어렵다"며 "28일 이사회에서 사장 직무대행 선임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당초 라 회장이 사장직을 겸임하기로 했으나 라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장 직무대행 선임 왜?
신한금융은 지난 14일 이사회 멤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 사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사장직은 라 회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신한 사태는 일단락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사회가 끝난 직후인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이번 (신한) 사태 발생에 대해 관련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진 위원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도 참석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회사가 추한 모습을 보여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일본의 설립주주뿐만 아니라 대다수 주주의 이익이나 의견이 고려된 것 같지 않아 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라 회장,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을 원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라 회장의 50억원 차명계좌와 관련,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이어서 라 회장 유고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장 직무대행 누가 될까
신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논의해봐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이사회 내부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를 선임하려면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이사회 멤버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사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내이사 중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라 회장,신 사장,이 행장 등 3명은 이번 사태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류 전 은행연합회장은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최근 5년간 역임했고,금융감독 당국이 사외이사의 임기를 총 5년으로 제한하는 모범규준을 발표하자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될 정도로 라 회장과 절친한 사이다.
◆3인방,검찰 소환 준비로 바빠
검찰은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사장 측 참고인을 소환해 자문료 15억여원의 사용 내역과 부당 대출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이 고소인과 신 사장 측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만큼 이제는 피고소인인 신 사장과 핵심 참고인인 라 회장,이 행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신한금융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하영춘/정재형 기자 hayoung@hankyung.com
◆사장 직무대행 선임 왜?
신한금융은 지난 14일 이사회 멤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 사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사장직은 라 회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신한 사태는 일단락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사회가 끝난 직후인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이번 (신한) 사태 발생에 대해 관련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진 위원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도 참석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회사가 추한 모습을 보여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일본의 설립주주뿐만 아니라 대다수 주주의 이익이나 의견이 고려된 것 같지 않아 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라 회장,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을 원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라 회장의 50억원 차명계좌와 관련,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이어서 라 회장 유고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장 직무대행 누가 될까
신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논의해봐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이사회 내부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를 선임하려면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이사회 멤버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사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내이사 중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라 회장,신 사장,이 행장 등 3명은 이번 사태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류 전 은행연합회장은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최근 5년간 역임했고,금융감독 당국이 사외이사의 임기를 총 5년으로 제한하는 모범규준을 발표하자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될 정도로 라 회장과 절친한 사이다.
◆3인방,검찰 소환 준비로 바빠
검찰은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사장 측 참고인을 소환해 자문료 15억여원의 사용 내역과 부당 대출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이 고소인과 신 사장 측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만큼 이제는 피고소인인 신 사장과 핵심 참고인인 라 회장,이 행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신한금융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하영춘/정재형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