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의 원리인 오행(五行)은 중국 전국시대 음양가인 추연(鄒衍)이 주창한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에서 기인한다. '오덕종시설'이란 오행의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의 순서대로 역사가 전개되고 그 과정이 순환 · 반복된다는 것이다. 오행은 서로 연합하거나 대치하면서 기운을 더하거나 감한다. 기운을 주는 것을 상생,기운을 감하는 것을 상극이라 부른다. 상생은 목생화(木生火),화생토(火生土),토생금(土生金),금생수(金生水),수생목(水生木)이다. 나무는 불,불은 흙,흙은 쇠붙이(혹은 금),쇠붙이는 물,물은 나무와 잘 어울린다. 상극은 수극화(水克火),화극금(火克金),금극목(金克木),목극토(木克土),토극수(土克水)이다. 물은 불,불은 쇠붙이,쇠붙이는 나무,나무는 흙,흙은 물과 잘 맞지 않는다.

추연은 오행 중 진시황에게 길하다는 수(水)를 활용했다. 오행을 색깔로 표현하면 나무(木)는 초록색,쇠붙이(金)는 흰색,물(水)은 검은색,불(火)은 붉은색,흙(土)은 노란색이다. 검은색이 진나라의 공식 색상이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사주에 오행 중 쇠붙이(金)가 강한 사람은 대부분 음력 7 · 8월생이다. 보통 피부가 하얗다. 이들에게는 노란색이 행운을 가져다준다. 흙은 노란색을 나타내고,노란색은 쇠붙이의 흰색과 만나면 상생한다는 이른바 토생금(土生金)의 이치다. 물(水) 기운이 부족한 사람은 음력 5 · 6월생.따라서 물을 보충하기 위해 물이 의미하는 검은색 옷을 자주 입는 것이 좋다.

사주에 맞거나 사주의 부족한 것을 메워주는 색깔은 비즈니스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음력 5 · 6월생이 검은색 옷을 입거나,음력 7 · 8월생이 노란색 넥타이 등을 착용하면 어색한 사업적인 만남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끝을 맺을 수 있다.

김상회 한국역술인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