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외국이의 매수세가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라는 공백이 부담이긴 하지만 매크로 지표의 완만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9월 들어 미 증시의 선전을 볼 때 피해갈 이유는 많지 않다"며 "특히 8월과 비교해 9월 들어 확연히 달라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2조9000억원 순매수, 8월 5600억원 순매도, 9월에는 3조1000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양 연구원은 "8월의 순매도는 미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고조되며 선진국 수요둔화에 따른 IT업황부진을 선반영한 결과로, 특히 IT비중이 높은 대만과 한국증시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순매도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경기침체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기조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외국인 매수의 배경에는 '달러약세와 저금리'로 인한 캐리 트레이드가 성장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 연준이 상당기간 통화정책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며 엔화강세 추세를 되돌리기에 위해 일본 정부의 개입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점은 외국인 매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미 경기둔화와 더블딥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으로 판단되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매크로가 시장을 흔드는 효과는 이전과 비교해 반감될 것"이라며 "따라서 미 경기둔화와는 별개로 신흥증시와 경제에 주목하고자 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월별로 3조원 이상의 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낮은 밸류에이션과 업황둔화가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IT 섹터의 추가반등 여부는 10월 장세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며 자동차.자동차 부품은 여전히 주도주"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