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은 전날보다 4.20달러(0.3%) 오른 온스당 1296.30달러로 마감, 13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은 12월물도 16센트(0.8%) 상승한 온스당 21.21달러로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유럽 등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대비 1만2000명 증가한 46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5만명)를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따라 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89p(0.72%) 하락한 10662.42, S&P500지수는 9.45p(0.83%) 떨어진 1124.83을 기록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또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일조했다.

이날 9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2.3 하락한 53.6인 것으로 드러나 1년 이상 기준선(50)을 넘어섰다.

또한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은 시장의 예상보다 악화된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주택 거래실적이 전달보다 7.6% 늘어나고 민간 경제조사단체 컴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했지만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없애지는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