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장중 강세다.

두산은 24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7% 상승한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두산은 사흘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 대해 "자본재 관련 업종의 모멘텀(상승동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자본재업종 턴어라운드의 최고 대체재"라고 호평했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설비투자가 재개될 것"이라며 "특히 오는 4분기 투자 등에 힘입어 중국 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자본재 관련 업종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올해 신규수주 실적 초과달성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 또한 밥캣은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에 의하여 올해 2분기부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 됐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 지속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특히 "손자회사이자 비상장업체인 두산모트롤의 실적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되기 시작해 지난 상반기에 매출 1882억원(전년동기 대비 97% 증가), 영업이익 287억원(전년동기 대비 510%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경기회복 및 인프라투자로 인한 전방산업(굴삭기 판매) 호조와 더불어 매출처 다변화 차원에서의 해외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자회사, 손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을 감안해 지주회사인 두산을 사 둘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그는 "그동안 동사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리스크 요인 출현시 그룹리스크 부각으로 자회사, 손자회사보다 하락폭이 컸었다"며 "이는 반대로 주가 상승시에 자회사, 손자회사보다 동사의 주가 탄력도가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 및 인프라투자에 의해 자본재 관련 업종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의 실적이 턴어라운드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런 자회사, 손자회사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선순환 흐름으로 결국동사에게 귀결돼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