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주식시장이 추석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24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0.18포인트(0.01%) 오른 1832.81을 기록 중이다.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종가대비 0.13% 하락한 1830.22로 출발한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1338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851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이 83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모처럼 강한 순매수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코스피지수를 강한 상승세로 이끌기엔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IT 업종에선 삼성전자가 1.79% 하락하고 있으며,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은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하이닉스는 JP모건이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도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춘 것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초강세를 보였다.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은 2~4%대 급등세를 보이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특히 기아차는 시가총액 14조3518억원을 기록,LG전자(14조2334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11위로 올라섰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들 3사가 강화된 브랜드 인지도와 잇따른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일본 엔화의 초강세라는 외환시장 여건 또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에 양호한 영업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상선도 각각 2.03%,11.3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현대건설 채권단이 이날 지분매각 공고를 내면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