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흘째 상승…코스피 1840선 뚫어 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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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4일 국내 증시가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1840선을 뚫으며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7포인트(0.76%) 오른 1846.6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연신 연고점을 갈아치운 지수는 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점차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이 현물,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늘리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힘을 실어 오후 들어 1840선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유통, 건설, 철강금속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8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파는 전기전자 업종을 대거 매수하면서 2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0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신권에서 1162억원어치 주식을 쏟아냈지만 연기금이 9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수 물량을 늘렸고, 이와 함께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콘탱고 경향이 강화됐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차익거래는 32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374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052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2∼4%가량 밀렸다.
운수장비 업종은 3% 넘게 올랐다. 자동차와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3%, 5%대 뛰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들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가 5% 넘게 올랐고, 만도, 에스엘, 화신, 세종공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코다코, 세원물산, 두올산업 등도 3~7%가량 올랐다.
운수창고 업종은 5%대 급등했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현대상선이 상한가로 뛰었고, 이 종목이 시총 2위에 오른 운수창고 업종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 매각 관련주들 역시 강세가 부각됐다. 현대건설이 3%대 상승했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현대상사 등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한 4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295개 종목이 내렸다. 10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27%) 오른 485.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19% 오른 484.75에 장을 출발한 이후 횡보세를 나타내다 기관이 팔자를 확대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사자'를 확대하면서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0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과 건설이 3% 이상 급등했다. 금속, 비금속,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도 상승했다. 반면 종이 목재, 반도체, 음식료담배 등은 내렸다.
약세를 나타내던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업황 둔화 우려로 급락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잠시 셀트리온에게 내주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4대강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호재로 작용, 4대강 관련주가 이틀째 동반 강세였다. 한국선재, 울트라건설, 특수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이화공영, 삼호개발, 삼목정공, 동신건설, 홈센타 등도 5~9%대 급등했다.
태양광주도 정부의 태양광 의무할당제 도입 확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다원시스가 5% 이상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 웅진에너지, SDN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4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39개 종목은 떨어졌다. 10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들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중국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 등을 통한 개인 매수세 호조 등에 비춰 투자심리가 실적에 보다 가중치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된 덕"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둘째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적시즌에 들어선다"며 "눈높이가 낮아져 있고, 계절적으로 세계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 추세 지속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로는 1820~1870P를 제시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0.53%) 내린 115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7포인트(0.76%) 오른 1846.6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연신 연고점을 갈아치운 지수는 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점차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이 현물,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늘리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힘을 실어 오후 들어 1840선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유통, 건설, 철강금속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8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파는 전기전자 업종을 대거 매수하면서 2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0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신권에서 1162억원어치 주식을 쏟아냈지만 연기금이 9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수 물량을 늘렸고, 이와 함께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콘탱고 경향이 강화됐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차익거래는 32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374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052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2∼4%가량 밀렸다.
운수장비 업종은 3% 넘게 올랐다. 자동차와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3%, 5%대 뛰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들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가 5% 넘게 올랐고, 만도, 에스엘, 화신, 세종공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코다코, 세원물산, 두올산업 등도 3~7%가량 올랐다.
운수창고 업종은 5%대 급등했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현대상선이 상한가로 뛰었고, 이 종목이 시총 2위에 오른 운수창고 업종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 매각 관련주들 역시 강세가 부각됐다. 현대건설이 3%대 상승했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현대상사 등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한 4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295개 종목이 내렸다. 10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27%) 오른 485.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19% 오른 484.75에 장을 출발한 이후 횡보세를 나타내다 기관이 팔자를 확대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사자'를 확대하면서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0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과 건설이 3% 이상 급등했다. 금속, 비금속,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도 상승했다. 반면 종이 목재, 반도체, 음식료담배 등은 내렸다.
약세를 나타내던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업황 둔화 우려로 급락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잠시 셀트리온에게 내주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4대강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호재로 작용, 4대강 관련주가 이틀째 동반 강세였다. 한국선재, 울트라건설, 특수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이화공영, 삼호개발, 삼목정공, 동신건설, 홈센타 등도 5~9%대 급등했다.
태양광주도 정부의 태양광 의무할당제 도입 확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다원시스가 5% 이상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 웅진에너지, SDN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4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39개 종목은 떨어졌다. 10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들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중국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 등을 통한 개인 매수세 호조 등에 비춰 투자심리가 실적에 보다 가중치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된 덕"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둘째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적시즌에 들어선다"며 "눈높이가 낮아져 있고, 계절적으로 세계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 추세 지속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로는 1820~1870P를 제시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0.53%) 내린 115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