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적발…`배보다 배꼽' 교재비 30만원 넘어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고액을 받고 단기 논술 특강을 한 학원과 입학사정관제 컨설팅업체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서울 강남구에서만 학원 13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적발된 학원 중 3곳에 대해 교습정지 처분하고 나머지 10곳에는 경고 및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들 학원은 시간당 기준 한도 이상의 수강료를 받거나 1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교재비 등으로 수십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재비 등 수익자부담경비는 수강료의 1.4배에서 최대 2.8배에 달했다.

하루 8시간씩 6일간 특강을 실시한 강남구 A논술학원은 수강료 25만원에다 예상논제집 30만6천원, 채점료인 외주첨삭비 66만4천원을 받아 추석연휴 특강료 총액이 122만원이나 됐다.

B논술학원은 고작 사흘 동안 하루 7시간씩 강의하면서 수강료 18만원과 교재비 12만원, 외주첨삭비 12만원 등 42만원을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학원의 고액 수강료와 터무니없는 교재비 수수 등 부당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