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참여"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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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인수 의향서 제출 "자금·경영능력으로 승부할 것"
채권단, 11월 중 우선협상자 선정
채권단, 11월 중 우선협상자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24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10월 1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의향서 제출에 앞서 이르면 27일께 그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전 참여를 정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께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김앤장과 골드만삭스,PwC삼일회계법인을 각각 법률 · 인수 · 회계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그동안 입찰 참여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수전 참여는 현대건설을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사로 키우고자 하는 경제 논리에 따른 것으로 누가 적합한 인수자인지는 시장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승계와 연관지으려는 일부 시각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은 뒤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사인 반면 엠코는 시공사로 사업영역이 달라 합병 가능성이 낮고 엠코는 인수전에 참여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자금 및 경영능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이사회 결의까지 마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고(故)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이 등장하는 TV 광고 등을 통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제3의 원매자가 나타날 가능성과 관련,"입찰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출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11월12일 본입찰을 실시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이르면 입찰 마감일 밤,늦어도 2~3일 안에 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반 매각딜의 원칙에 따라 9개 주주단 합의하에 모든 걸 결정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입찰자격에 제한을 둔 적이 없는 만큼 현대그룹을 포함해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해 아직 논의한 적이 없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본입찰이 끝나면 곧바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현대건설 보유 지분 38.37%(4277만4134주) 가운데 34.88%(3887만9000주)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11월12일 본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입찰에 앞서 인수희망자들은 10월1일까지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입찰참가의향서를 내야 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그룹 고위 관계자는 24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10월 1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의향서 제출에 앞서 이르면 27일께 그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전 참여를 정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께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김앤장과 골드만삭스,PwC삼일회계법인을 각각 법률 · 인수 · 회계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그동안 입찰 참여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수전 참여는 현대건설을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사로 키우고자 하는 경제 논리에 따른 것으로 누가 적합한 인수자인지는 시장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승계와 연관지으려는 일부 시각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은 뒤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사인 반면 엠코는 시공사로 사업영역이 달라 합병 가능성이 낮고 엠코는 인수전에 참여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자금 및 경영능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이사회 결의까지 마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고(故)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이 등장하는 TV 광고 등을 통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제3의 원매자가 나타날 가능성과 관련,"입찰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출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11월12일 본입찰을 실시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이르면 입찰 마감일 밤,늦어도 2~3일 안에 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반 매각딜의 원칙에 따라 9개 주주단 합의하에 모든 걸 결정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입찰자격에 제한을 둔 적이 없는 만큼 현대그룹을 포함해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해 아직 논의한 적이 없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본입찰이 끝나면 곧바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현대건설 보유 지분 38.37%(4277만4134주) 가운데 34.88%(3887만9000주)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11월12일 본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입찰에 앞서 인수희망자들은 10월1일까지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입찰참가의향서를 내야 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