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0월3일 독일은 전 세계에 통일을 선언했다. 그러나 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한 통일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동 · 서독 간 경제 격차에 따른 지역 갈등은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다. 서독의 실업률이 6%인 데 비해 동독 지역은 13%가 넘는다. 동독 지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서독의 70%에 불과하다. 동독인들은 과거 분단 시절에 대한 향수를 뜻하는 '오스탈기(ostalgie)'에 젖어 있다. 반면 서독인들은 과도한 통일비용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통일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