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철도수송기술 박람회'에서 31억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2200여 철도 관련 업체가 참여한 박람회에서 전시관 중앙에 대형 입체 스크린을 설치해 KTX산천(KTX-Ⅱ)의 제작과정과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철의 특징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터키 철도청을 비롯해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지역에서만 약 1500량 규모의 고속철 수주 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와 호주 태국 인도 등의 철도 관련 인사들과 1700여량의 친환경 전동차 및 경전철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수주 상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슐레이만 카라맨 터키 철도청장은 현대로템 전시관을 찾아 전기기관차 80량(3억3000만달러 규모)에 대한 입찰 진행 현황을 설명한 뒤 기관사 훈련 시뮬레이터에 올라 운전기기를 작동하기도 했다.

GE,지멘스 등 세계 유수의 철도 관련 기업과 남미 지역의 전동차 사업에 대해 협의했고 미쓰비시 일렉트릭 등과도 인도,미국시장 공동 진출방안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