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었던 올해 한가위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친인척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긴 연휴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은 보험설계사(FC:Financial councultant)로 일하는 나에게 보험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카는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 한창 사회생활 중인 사촌들은 각종 사고와 급작스런 질병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은퇴를 얼마 안 남기고 있는 아저씨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보험상품을 문의했다.

이처럼 각 연령대별로 궁금해하는 보험 상품이 다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반드시 가입해야 할 보험을 의외로 놓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듯이 보험에 가입할 때도 연령별로 우선 순위가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라면 사망까지 보장되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부터 가입하는 게 우선이다. 연금보험은 납입 기간이 길수록,가입 후 연금 개시 시점까지의 기간이 오래될수록 연금 수령액이 많아진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것이 그만큼 이익이다. 종신보험 역시 '매도 일찍 맞으라'는 말처럼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야 매달 내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또 재테크의 시작은 목돈 마련이므로 사회 초년병들은 저축보험 가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제 막 가정을 꾸리게 되는 30대 초반에게도 역시 종신보험이 가장 필요한 상품이다. 가족 부양의 책임이 생기기 때문에 가장이 젊어서 사망하면 유가족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담보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를 갖는다면 태아보험도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은 기존 가입한 종신보험 규모가 적정한지 또는 종신보험에 건강보험을 추가할 필요는 없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 등 3대 질병 발병시에도 생존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고객에게는 사망보장액뿐 아니라 적정 수준의 질병비 보장금액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업계 처음으로 출신된 삼성생명 '퍼팩트 통합보험'과 같이 보험 한 건 가입으로 종신보험과 치명적질병(CI)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모든 보장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통합보험이 나와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에게는 노년기 치매 및 장기간병에 대비하는 실버보험이나 장기간병 보험이 필요하다. 이런 상품은 이 시기가 지나면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가입이 가능하다고 해도 보험료가 높다. 아울러 퇴직금 등을 이용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고 싶다면 일시납 즉시연금보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임은희 삼성생명 역삼중앙지점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