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클리닉] 주식형펀드 환매를 보는 다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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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에 몰두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계속 줄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이나 신용융자금액,자문형 랩어카운트 자금 등 직접투자 금액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직접투자 금액은 증가하고 간접투자 금액은 줄어드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이 현재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순의 원인은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찾을 수 있다. 행동금융학(behavioral finance)에서는 투자자들이 시장 대응을 위해 마련하는 기준점(reference point)이 저마다 다르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기준점이 투자자의 매입 가격이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합리적인 목표가격이나 전망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자신의 매입가격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 손실폭이 커지더라도 쉽게 매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더 큰 손실을 입는다. 하락하던 주가가 반등해 자신의 매입가격에 다다를 때에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손실이 만회됐다는 안도감에 바로 매도에 나섬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날려 버린다.
주가가 오르는데도 최근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상 역시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2007년을 전후로 펀드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폭의 손실을 경험한 이후 수익률이 원금을 회복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오자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기조와는 상관없이 미련 없이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감성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했을 때도 환매가 옳은 선택인지는 의문이 든다.
이번 3분기에는 기업이익이 올 들어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기업이익의 산물인 점을 고려하면 굳이 주식형펀드를 환매할 시점은 아니다. 금리도 빠른 속도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금리가 낮고 안정적이면 주가는 상승하게 돼 있다.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전략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성적 판단을 통해 신규 투자전략에 대한 고민도 같이할 필요가 있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0615@wooriwm.com
모순의 원인은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찾을 수 있다. 행동금융학(behavioral finance)에서는 투자자들이 시장 대응을 위해 마련하는 기준점(reference point)이 저마다 다르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기준점이 투자자의 매입 가격이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합리적인 목표가격이나 전망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자신의 매입가격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 손실폭이 커지더라도 쉽게 매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더 큰 손실을 입는다. 하락하던 주가가 반등해 자신의 매입가격에 다다를 때에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손실이 만회됐다는 안도감에 바로 매도에 나섬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날려 버린다.
주가가 오르는데도 최근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상 역시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2007년을 전후로 펀드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폭의 손실을 경험한 이후 수익률이 원금을 회복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오자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기조와는 상관없이 미련 없이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감성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했을 때도 환매가 옳은 선택인지는 의문이 든다.
이번 3분기에는 기업이익이 올 들어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기업이익의 산물인 점을 고려하면 굳이 주식형펀드를 환매할 시점은 아니다. 금리도 빠른 속도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금리가 낮고 안정적이면 주가는 상승하게 돼 있다.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전략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성적 판단을 통해 신규 투자전략에 대한 고민도 같이할 필요가 있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0615@woori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