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 강남구는 지난 13~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추계 프레미에르비종 섬유전시회’에 참가한 구내 중소기업들이 총 564만달러(65억원) 상당의 현장 계약 270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전시회는 31개국 682개사와 섬유전문가 5만여명이 참여하는 의류직물 전문 박람회로,강남구는 ‘강남관’을 개설해 지역 유망 중소기업 6개 업체의 참가를 지원했다.

인조피혁과 스웨드 등 가공원단을 주로 생산하는 덕성피엔티가 150건,30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형상기억소재 등 기능성 품목을 전문으로 하는 영텍스타일은 70건,15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신흥,에스엔티,진석물산 등도 17만~60만달러 어치를 각각 계약했다.

강남구는 또 전시회 기간 중 현지 진출 정보와 섬유산업 발전 동향 등을 설명하는 ‘섬유시장 동향 설명회’와 2011~2012년 시즌의 패션 경향을 예측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 고가자수원단을 내놨던 노영기 진석물산 대표는 “해외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게 해외 박람회 참가는 꿈만 같은 일”이라며 “파리 행사를 계기로 수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현섭 강남구 지역경제과장은 “지난 4월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에서 1984만달러,5월 상해 국제 환경보호전에서 2690만달러,9월 동경 국제 선물용품전에서도 2973만달러 등 구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로 연이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중소기업들을 다양하고 특화된 방식으로 지원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