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0)가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셋째날 주춤거렸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5개를 묶어 4오버파를 적어냈다. 최경주는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0타(68 · 68 · 74)로 전날 4위에서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짐 퓨릭(미국)은 합계 8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7언더파 203타의 공동 2위로 선두를 추격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초반 드라이버샷이 들쭉날쭉해 보기를 쏟아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3,5,7~9번홀에서 다섯 개의 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 전체 보기(3개)보다 많은 보기를 이날 전반 7개홀에서 쏟아낸 것.최경주는 선두와 8타 간격이지만 최종일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여섯 차례 출전한 최경주는 2002년과 2008년 9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합계 4언더파 206타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5위 자리를 지켰다. 우승 경쟁 못지않게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에게 주는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누가 가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퓨릭,구센,도널드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35만달러와 함께 1000만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