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9월 서프라이즈'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역사적으로 매년 9월에는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이달 들어 24일까지 다우지수가 8.44% 올라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9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 전략투자가는 CNBC에 출연해 "4분기 경제성장 강도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저항선들을 돌파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당국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활력을 찾은 뉴욕 증시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선 각종 경제지표에서 회복 신호가 나와야 한다. 미국 경제 흐름은 28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다음 날 나오는 2분기 경제성장률 최종치를 통해 짚어볼 수 있다. 10월1일에는 통화당국이 물가상승 척도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 8월 통계가 공개된다. 또 같은 날 미시간대 9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9월 북미 자동차 판매 현황도 발표된다. 10월1일 발표되는 공급자관리협회(ISM)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에 비해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 회복 여부는 28일 나오는 7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통화당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기대감이 계속 미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돌란 스트래티지스트는 "9월 마지막 주 미 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 약세는 금값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